뭐든 하겠다고 노력하는 사람한테는 무슨 말이든 꺼내기 힘든 법이다. 어정쩡한 능력이라 남들보다 특출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내가 가진 것 중에는 제일인 것이라 포기할 수 없다는게 어떤 기분인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겠지. 그렇게 노력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멈추려 해도 쉽게 접지 못하는 이유는, 본인에 대한 실망보다는 지금까지의 모든 과정을 실패라고만 정의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서일 때가 더 많다. 대체 누가 함부로 그들의 시간에 가치를 매기나. 훗날 어떤 시간에 더 빛나게 될지 모르는 일인데.